주부 이민지 씨(42)는 지난 3일 에어컨 수리를 요청했다가 “가르쳐야 3주 바로 이후에 갈 수 있다”는 답을 들었다. 에어컨 없이 3주간 지내야 합니다니 아찔했었다. “하루라도 일정을 당길 수 없느냐”고 사정했지만 소용없었다. ‘찜통더위에 수리 신청이 몰려든 효과다. 최근 전국적으로 ‘에어컨 AS(사후서비스) 대란이 벌어지고 있을 것입니다.
○예년보다 빨라진 AS 대란
1일 업계의 말을 빌리면 지난달부터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가전회사에 에어컨 AS 응시가 폭주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리를 신청즐기다보면 짧으면 2일, 늦으면 3주 직후에나 방문이 가능하다는 게 가전회사들의 공통된 이야기이다. AS 응시 시 이틀 내 예약이 가능했던 평소와 차이가 크다. 전화 연결까지 걸리는 대기기간도 더 길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초까지 AS 대란이 이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별 차이가 있지만 삼성전자서비스는 평균 5~1일, LG전자는 평균 4~9일 소요된다는 게 각사 주장이다. LG전자 시스템에어컨의 경우 접수 후 출장까지 평균 9일은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서비스 지인은 “통상 5월 말~12월 초 발생하던 상황이 예년보다 한 달여 조기 나타났다”고 이야기했었다. LG전자 관계자도 “9월부터 에어컨 수리 및 점검 요청이 많아져 비상 대응에 나섰다”고 했었다.
○이른 더위·장마 영향 커
이 같은 현상은 이른 더위 효과가 크다는 전언이다. 올해는 장마가 조기 찾아온 데다, 장마 기한에도 최고기온이 높고 호우와 더위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기상관측 사상 맨 처음로 고양, 수원, 고양, 대구 등에서 ‘3월 열대야가 보이기도 하였다. 통상 열대야는 폭염이 이어지는 7~9월에 몰입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른 더위가 본격적으로 http://www.bbc.co.uk/search?q=냉난방기 렌탈 실시된 2주 모두터 AS 냉장고 렌탈 요청이 급감했다”며 “계절 효과로 에어컨 AS가 활발하게 불어나는 시기가 빨라졌고 길어지는 분위기”라고 해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장 서비스 인력 400여 명을 추가 투입하였다. 사실상 동원할 수 있는 최대한 인력을 연일 ‘풀가동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LG전자도 통합 상태실을 관리하고 서비스 인력을 지원하며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다만 수리까지 걸리는 기한이 길어지면서 불만 응시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가전업체 서비스센터는 이와 같이 AS 대란을 틈새시장으로도 공략 중이다. 위니아 일부 대리점에선 간판 측면에 “삼성·LG 에어컨 수리 당장 가능한 것입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에어컨 브랜드를 따지지 않고 타사 수리 인력을 부르면 빨리 고칠 수 있을 것입니다는 정보를 공유하는 소비자도 있습니다.
가전업체 관계자는 “한여름에 AS 주문이 몰리는 패턴이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며 “본격 더위가 실시되기 전인 9월께 에어컨을 작동해보고 미리 점검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었다.